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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Toss Logo Renewal/DHL Is Faster/Go With The Fake

DOU9IE 2022. 9. 8. 21:44

Design

로고 리뉴얼 by Toss (비바리퍼블리카)

https://www.youtube.com/watch?v=yp19GG2ryJw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금융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핀테크 기업의 오브젝티브라면, 토스는 비주얼적 측면에서 이를 잘 풀어가고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토스가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공 던지듯 쉬운 금융"을 모토로 제작되어 그간 사용해온 토스의 로고는 시간이 지나며 변화되어가는 토스의 사업 방향성이나, 브랜드의 정체성을 다 담아내기에 부족했다. 말풍선과 비슷한 형상으로 식별력이 부족했으며 메신저 앱과 혼동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했다. 1년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로고 변경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하여 인상 깊었다. 뉴모피즘이 각광받으며 3D 디자인 요소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지 꽤 되었지만, 이러한 요소를 로고에서 찾아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여전히 2D 기반의 벡터 그래픽으로 대부분의 로고들이 만들어지는 데에 반해 적극적으로 3D 그래픽을 개체로 가져간 것도 작지만 과감한 시도가 아녔을까 생각한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토스는 과감학 텍스처링을 곁들일 수 있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는 로고의 확장성이 넓어졌다.

새로운 로고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디자인 변경을 활용한 주목도 상승에 적극적인 모습도 인상적이다.


Copy

[DHL is Faster]

Client: DHL
Agency:
Jung Von Matt Stuttgart

https://www.youtube.com/watch?v=vHVWegNfQl0 

"DHL IS FASTER"

트롤링 아이디어는 하이재킹과는 다른 맛의 또라이 같음이 있다. UPS배송원이 힘겹게 옮기는 박스에 대문짝만 하게 적힌 DHL은 빠르다는 문구.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완벽한 익스큐션이 아녔을까 생각한다. 


Advertisement / Insight

[DEISEL-Go With The Fake]

Client: DIESEL

Agency: Publicis Italy

https://www.youtube.com/watch?v=3pqRgD5Dg4c 

Background: "짝퉁"에 대한 패션업계가 마주한 고질적인 문제는 패션의 중심지 중 하나인 뉴욕에서도 피할 수 없으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Insight: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짜과 가짜를 구분하는 수단은 의류의 퀄리티가 아닌 브랜드의 상표다.

Idea: 디젤에서 직접 브랜드의 제품과 동일한 퀄리티의 의류를 제작하고 상표만 바꾸어 판매한다.

Execution: 뉴욕에 짝퉁매장을 직접 오픈하여 일정기간 동안 DIESEL이 아닌 DEISEL상표를 달아 짝퉁처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후 디젤에서 직접 운영한 매장이었음을 알리고, 디젤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포장하며  구매한 사람들을 상표와 관계없이 퀄리티만을 보고 구매한 스마트한 소비자로서 기념한다.

 

익스큐션의 구성 요소들이 너무 재미있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캠페인이다. 처음 이 광고를 봤을때는 단순한 사회 실험인 줄 알았다. 그리고 여러 광고를 보고 분석하며 다시 이 광고를 마주했을 때 비로소 짜임새 있는 캠페인이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광고적인 관점에서 아이디어나 캠페인을 볼 때면 때로 아이디어의 창의성에 매몰되어 일반적인 시각이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캠페인이 어떻게 다가올지에 대하여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캠페인은 일반적인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재미있고 인상적인 캠페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전에 본 Enjoy Before Returing 캠페인과 마찬가지로 패션업계에서 마주하는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억지로 무언가를 바꾸려하기보다 정면 돌파하여 상황을 재미있게 바꾸어버리는 DIESEL의 캠페인들은 기존의 틀을 깨며 반항적이고 색달라서 좋다.